커닐링구스란 남자가 여자에게 해 주는 오럴 섹스를 의미한다. 아내나 애인의 즐거움을 위해 늘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고 노력을 다하는 남성들을 칭송하며, 지난 회에 이어 100% 여자의 입장에서 쓴 ‘여자가 원하는 커닐링구스 테크닉’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제3단계:손으로 부드럽게 쓰다듬기
애무 과정에서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손가락과 팔에서 힘을 빼야 한다는 점이다. 터프한 힘과 박력은 남자의 커다란 매력 중 하나지만 애무할 때는 오히려 그 터프함이 여자의 집중력을 깨는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
또 남자들이 흥분했을 때 내뱉는 신음이나 감탄사는 여자를 흥분시키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적당한 신음 소리를 자연스럽게 연출하여 파트너로 하여금 자신이 섹시하다는 기분을 느끼도록 해 주자. 여자가 충분히 흥분했다 여겨지면, 손바닥을 펴서 성기 부위를 천천히 넓게 마사지해 준다.
클리토리스는 모든 신경이 집약되어 있는 예민한 부위이기 때문에, 손으로 만질 때는 클리토리스의 포피 윗부분을 만져 주어야 한다. 포피를 들추고 직접 손을 대면 통증을 호소하여 불쾌감을 느끼는 여자들이 많으므로 주의한다.
제4단계:입으로 클리토리스 애무하기
여자의 쾌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자세를 잡도록 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남자건 여자건 자위를 할 때, 클라이맥스에 다다를 무렵에는 자연스럽게 허벅지와 엉덩이 부근에 힘이 들어간다.
여자가 오르가슴을 느낄 때도 마찬가지다. 하반신 근육이 바싹 수축할 수 있는 자세에서 오르가슴은 가장 쉽게 다가온다. 다리를 모아 허리와 일직선이 되게 쭉 편 자세가 아니라, 흔히 하는 커닐링구스처럼 여자의 다리가 쩍 벌린 자세에서는 오르가슴을 느끼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리고 입으로 애무할 때 핵심적으로 공략해야 할 부분은 ‘질’이 아닌, ‘클리토리스’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야동이나 포르노를 보면 엉뚱하게도 질 입구를 열심히 애무해대는 남자들이 너무나 많다. 입으로 빨기 등의 강도 있는 테크닉을 구사할 때는 클리토리스에 직접 하는 것보다, 포피 위쪽에서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민감함의 차이는 사람에 다라 다르니 파트너 대화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겠다.
제5단계:입과 손을 동시에 사용하여 클라이맥스로
남자가 커닐링구스와 동시에 여자의 엉덩이를 손으로 감싸 안거나, 엉덩이에서 질 쪽으로 향하는 경계 부근을 부드럽게 주물러 주는 행위는 커닐링구스의 쾌감을 몇 배나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 커닐링구스를 받고 있는 여자가 허벅지와 엉덩이에 힘을 바싹 주게 되면, 클리토리스 부위의 쾌감이 커지면서 질 안쪽 근육도 매우 민감한 상태가 된다. 이때, 손가락을 사용하여 질 내부를 함께 자극해주면 상당히 질 좋은 오르가슴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질 내부를 자극할 때는 가급적 심한 움직임은 피하고 손가락 몇 개를 사용하여 그냥 가만히 넣고만 있던가, 지스팟이 있다는 질 위쪽 벽으로 손가락을 구부려 톡톡 쳐 주는 정도로 자극하는 것이 적당하다.
손가락을 너무 많이 집어넣는다거나, 피스톤 운동을 할 때처럼 강한 왕복운동을 하다 보면 여자의 신경이 그 쪽으로 쏠려, 클리토리스 부위의 집중력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이 때 손가락은 반드시 청결한 상태여야 하며, 질 내에 상처를 만들지 않도록 손톱도 바싹 깎여 있어야 한다. 미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손가락에 콘돔을 씌우고 하는 것도 괜찮다.
사실, 좋아하는 애무의 취향이나 받아들일 수 있는 자극의 강도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간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성관계 시 자신의 의사 표현에 소극적인 여자들이 참 많다.
오랜 시간에 거쳐 만들어진 문화이니 하루 아침에 바뀌기는 어려운 노릇이다. 여자들이 감추어진 욕망을 드러내고 말을 할 수 있도록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 주어야 하는 것은, 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들의 몫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