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상대가 ‘진짜’ 오르가슴에 올랐는지 몹시 궁금해하는데 몸의 변화를 보면 오르가슴 여부를 쉽게 알 수 있어요. 질에 넣은 손가락이 꽉꽉 조이거나 클리토리스 주변의 근육이 수축운동을 하거나 온몸을 비틀면서 다리를 안쪽으로 오므려 더 이상의 자극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도 해요.
온몸을 비틀기도 하고 다리를 안으로 오므려서 손을 못 움직이게 하거나,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기도 하죠. 괴성에 가까운 신음 소리를 통해서도 알 수 있고요.”
박 원장은 “사람의 성감대는 온몸에 분포돼 있다”면서 “눈꺼풀과 관자놀이를 자극하면 의외의 쾌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 그곳을 애무해도 신음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슴과 유두, 가슴이 갈라지는 ‘V라인’은 널리 알려진 성감대죠. 이 밖에 눈꺼풀도 자극에 민감한 곳으로 살짝 키스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쾌감을 느낄 수 있어요.
관자놀이도 입과 혀로 간질이듯 자극하면 흥분도가 높아져 신음 소리를 이끌어낼 수 있고요. 귀와 귓불이 성감대라는 사실은 많이 알고 있는 반면 귀와 어깨 사이의 목선이 민감한 성감대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특히 여성의 쇄골을 자극해도 자연스러운 신음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발바닥과 발가락을 하나하나 정성껏 애무해주는 것도 ‘꾸미지’ 않은 신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발가락을 애무받는 당사자는 자신이 상대방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정신적인 만족감이 더해진다는 것.
“발 못지않게 복사뼈를 애무하는 것도 좋아요. 복사뼈는 입으로 애무하기 딱 좋은 크기죠. 무릎 뒤쪽을 자극하는 것도 권하고 싶어요. 혀를 이용해 이곳을 자극하면 여성은 몸을 뒤틀 정도로 쾌감을 느끼거든요.”
박 원장은 “상대방의 입에서 신음 소리가 저절로 터져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재미있는 섹스의 기본”이라면서 “익숙한 체위와 애무 방식의 틀을 벗어나려는 시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