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여자의 사연입니다
저는 지금 1년 연애한 5살 연상 남자친구가 있구요. 소개팅으로 만났습니다.
1년 연애했지만, 그 전의 연애와 다르게 너무 잘 맞습니다.
물 흐르듯 연애하는게 이런 거구나 싶어요.
둘다 의견을 조곤조곤 얘기하는 스타일이라 심한 감정 싸움 한 번 한 적 없습니다.
올해 코로나로 제가 이직 할 때, 경제적, 감정적으로 정말 큰 지원이 되어줬구요.
알고 보니, 남친 동생과 제가 아는 사이었습니다. 또, 몇 년 전에 소개팅 할 뻔 했었는데, 그 때는 연이 닿지 않은 사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좋은 마음에 끼워 맞추는 거지만..ㅎㅎ 뭔가 운명인 것 같고 좋습니다.ㅋㅋㅋ
저는 그냥 이렇게 몇 년 만나다보면 30 언저리에는 결혼하겠거니 싶었는데, 최근 양가 부모님이 결혼을 권유하십니다.
남친 부모님도, 저희 부모님도 저희 커플을 한번씩 만나본 적이 있는데 마음에 드셨나봐요.
저희 부모님은 니가 지금까지 만난 남자중에 가장 괜찮다고. 빨리 잡으라고 하세요.
양가 노후도 해놨고, 우리 둘 벌이도 괜찮고.. 무엇보다 남친 부모님께서 갖고 계신 아파트가 있는데, 내년에 마침 전세 계약이 끝난다고 들어와 살라고 하시네요.
저희 둘 지금 결혼식 할 돈은 있구요..
집 해준다는데 뭐가 문제냐, 빨리 합쳐서 돈 모으는게 미래를 봤을때 훨씬 좋다고 하세요.
천천히 준비해서 21년 하반기나 22년에 가라고 하시네요.
저도 이 사람이다! 싶은 마음은 있는데.. 제가 결혼하기 너무 어린 나이가 아닌가 싶네요.
일도 3년차라 좀 더 욕심이 나구요.
물론, 제가 어린 만큼 좀 아기를 늦게 갖고, 결혼 후에도 남친이 제 커리어 서포트를 할 예정이긴 한데..... 그래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요즘 다들 서른은 되어야 결혼하는데.. 사람이 좋고 조건이 맞다지만 20대 후반에 결혼하는 게 맞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