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하염없이 내리는 비가
어찌 이리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비 오는 하루가 달갑지만은 않은
회원님들도 많겠지만요 ㅠㅠ
창가에서 비가 내리는 밖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릴 적 생각이 납니다.
초가집 처마 밑에서 손을 쭉 내밀고
떨어지는 빗방울을 손등으로 받으며 놀았던,
어른들이 그러지 말라고 물사마귀 생긴다고 말렸던 기억.
마루 끝에 걸터앉아 처마를 타고 떨어지는 빗방울을
하염없이 바라보곤 했었죠.
비눗방울처럼 동그란 거품이
생겼다 사라지는 모습이 신기했기도 했고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음악처럼 편안했던.
오늘처럼 이렇게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곳(?)
초가집 처마 밑과 마루, 아궁이,
추녀 끝에 빗방울, 눈이 오면 고드름.
그리운 그때의 추억.
비를 마음대로 맞아도 걱정 없던 시골 하늘과
맑은 공기, 마스크 없던 일상이 더 그리운 오늘입니다.
어떤 분은 소주 한잔하기 좋은 날이라 하고
와인 한 잔이 생각난다 하는 분도 있었고
커피 한잔하고 왔는데 너무 좋다 하시는 분도 계셨고
파전에 막걸리 먹으러 가야겠다 하시던 분.
이렇게 비 오는 날이면 그녀가 생각이 난다던 분도... ㅎㅎ
오늘 같은 날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