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삼겹살과 소주로 1차, 치킨과 맥주로 2차를 걸친 후에도 섹스를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여자들이 그와 같은 메뉴로 하루를 보낸 후 남친을 만났다고 가정해보면 열에 아홉은 키스에서 ‘스톱’하고 싶어 할 거다. 이에 대해 <남자들이 침대에서 정말로 원하는 것>의 저자 신시아 젠트리는 “여자들은 여러 가지 의미로 자신이 완벽할 때에만 섹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라고 지적한다. 더 어이없는 건 당신이 온몸으로 거부 의사를 보였음에도 결국 남친과 섹스를 건너뛰고 나면 마음 한구석에는 이런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섹시하다더니 이제는 아닌가 봐. 어흑!’ 당신이 알아야 할 진실은 이것이다. 당신이 옷을 벗었을 때 남자들이 하는 생각이란 ‘가슴이다!’ 정도라는 것이다. 이런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킨제이 섹스 연구소의 연구원인 헤더 럽 박사는 일군의 남녀에게 섹스를 하고 있는 커플의 사진을 보여주고 반응을 살피는 실험을 했다. 실험 결과 남자들은 여자의 몸보다는 얼굴을 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남자들은 당신의 몸매는 신경 쓰지 않아요. 섹스하는 내내 당신이 얼마나 즐기고 있는가를 가늠해보기 위해 당신의 얼굴을 보고 있거든요.” 그래도 삼단으로 출렁이는 뱃살과 셀룰라이트들이 당장이라도 봉기를 일으킬 것 같은 허벅지를 보여주기가 두렵다면 <그녀의 오르가슴>의 저자인 이언 커너의 말을 들어보자. “성적으로 흥분한 상태의 남자는 신경 화학 물질이 폭발적으로 분비돼 그 상태에 완전히 취하게 됩니다. 가끔 완벽한 섹스를 말할 때 자아는 사라지고 ‘그곳’만 남는 느낌이라고 하잖아요.” 무아지경에 빠진 남자에게는 안습 몸매도 구수한 입 냄새도 ‘아이 돈 케어’라는 거다. 당신도 지나치게 수줍어하는 부류에 속한다면 남자처럼 내 몸 네 몸에 신경 끄고 오로지 느낌에 집중하는 게 좋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