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층을 떠나 섹스리스 부부들이 늘고 있다. 권태기도 아니다. 그렇다고 상대에게 애정이 식은 것도 아닌 데 더 이상 그와, 그녀와 섹스하기 싫을 때가 있다.
상대방은 모르는 “이럴 때 섹스하기 싫다”고 외치는 남·여의 섹스 심리에 대해 알아본다.
아직까지 섹스리스에 대한 의학적인 기준은 없다. 1년에 한 번의 성관계를 가져도 둘 사이에 불만이 없고 그 생활에 만족한다면 섹스리스라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어느 한쪽에서 성적인 불만족을 느낄 때 문제가 된다.
단적으로 섹스리스 부부에게 나타나는 공통점은 대화의 단절이다. 웅선클리닉 홍성재 원장은 “부부의 조건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애정, 그리고 경제적인 안정, 육체적인 만족을 기반으로 한다.”고 한다. 대체적으로 세 가지 중 어느 한 가지라도 만족하면 함께 살 수 있지만 이 세 가지 중 어느 것에도 만족하지 못하면 이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리가 흔히 외치는 “밤일도 못하고 돈도 못 버는 데 인간성까지 나쁘다면 같이 살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는 말에 이 모든 의미가 함축돼 있다. 이 세 가지를 만족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대화다. 그런데 섹스리스 부부들은 섹스를 할 때도 일상에서도 대화가 없다. 대화의 단절은 곧 두 사람의 갈등을 유발시키고 이는 나아가 상대방에게 불륜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지우기도 한다.
인간에게 섹스는 쾌락을 주는 동시에 몸과 마음으로 하는 대화로서 갈등을 치유하는 일종의 탈출구 역할을 한다. 그래서 부부 사이에 성적으로 불만족이 생기면 모든 부분에서 삐거덕 할 수밖에 없다.
혹시 당신도 부부 사이의 섹스가 위태로운가? 섹스리스 부부로 가기 전 단계인 상대에게 섹스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남과 여,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남녀의 同床異夢 “이럴 때 섹스하기 싫다!”
당신은 어떤 때 상대와 섹스하기 싫은가? 내가 섹스하기 싫다고 상대도 싫을까? 그렇지 않다. 기본적으로 남자와 여자는 다를 수밖에 없다. 나에게는 별 것 아닌 것처럼 여겨지는 것도 생물학적으로 나와 다른 상대에게는 큰 상처로 남거나 급기야는 성 냉담으로까지 이어지게 할 수 있다. 남녀 사이의 성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우리의 모습을 공개한다.
☞화성에서 온 남자는 이럴 때 섹스하기 싫다!
♥ 꾸미지 않은 아내의 모습은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없다!
많은 아내들이 남편 혹은 아이들과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난 후 곱게 화장을 한다.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남자는 시각적인 동물이다. 따라서 꾸미지 않은 아내는 남편에게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떨어뜨리기 마련이다. 꽃단장을 하고 있지 않더라도 남편 앞에서 화장실 문을 열어놓고 아무렇지 않게 볼일을 보는 아내에게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느끼는 남자를 발견하기란 우리가 외계인을 만나게 될 확률만큼 낮다. 아시겠는가? 아무리 편한 부부 사이라도 최소한 시의적절한 여성스러움과 신비감은 간직하도록 하자.
♥ 무엇이든 알아서 척·척·척… 형 같이 용감한 와이프!
형님형 아내는 모든 것을 본인이 알아서 주도하려고 하기 때문에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지는 것도 있지만 여성보다는 중성적인 느낌에 더 가까운, 때론 가족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그래서 그녀와의 섹스는 어딘가 어색하고 어렵게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형처럼 자신의 위에 군림하려 드는 사람은 여성과 남성을 떠나 서로에 대한 친밀감과 호감을 갖기 어렵다. 자신이 상대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 아내는 비교쟁이, 잔소리쟁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남들과 비교하면서 늘어놓는 잔소리는 지옥과도 같다. 특히 남편의 경제적인 능력과 시댁을 비난할 때는 냉랭 전선이 흐르기 마련이다. 사사건건 비판이 아닌 비난의 잔소리를 달고 살 작정이라면 차라리 입에 자물쇠를 채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게 남편의 생각이다. 자기도 모르게 잔소리가 나올 땐 입을 막고 상대의 좋은 점을 발견하여 칭찬해 보자. 당장 오늘 밤이 달라진다.
♥ 내가 머슴이냐!
신혼 초가 아니고서야 마님 아내를 원하는 남편은 없다. 언제나 다소곳이 남편으로부터 성적인 서비스를 받으려는 아내에게 남편은 지친다. 또 그러면서 하는 결정타 한 마디!
“이게 뭐야, 벌써 다했어?” “옆집 누구네 아빠는 어떻게도 해준다던데… 당신은 왜 그것밖에 못해?”
이런 성 능력에 대한 평가는 급기야 남편의 성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나쁜 평가에 기분 좋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