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사랑학:
사랑과 섹스를 잘 챙기는 힘>의 저자인 아바 카델 박사는 우리의 몸 중 뇌가 가장 에로틱한 기관이라고 단언한다. “뇌는 흥분을 느끼는 데 가장 중요한 부위예요. 뇌의 시상하부는 성적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분비를 담당하죠. 그뿐만 아니라 뇌는 다양한 화학물질의 강력한 혼합물을 생산하는데, 여기에는 즐거움과 격정적인 이끌림을 느끼게 만드는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등도 포함돼요. 결국 뇌를 섹시하게 깨우지 않으면 섹스가 주는 즐거움을 모두 느낄 수 없어요.”
<우리가 잘 몰랐던 사랑의 기술>의 저자이자 성의학자인 박혜성 박사 또한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섹스는 손으로, 입으로, 성기로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뇌로도 하는 것이라고 여러 번에 걸쳐 말했다. 섹스를 몸으로만 한다고 생각했다면, 그 생각 자체를 바꾸자.
Great Sexual Therapy
뇌를 섹시하게 깨울 방법은 의외로 쉽다. 카델 박사는 “혼자서 혹은 파트너와 함께 당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섹스 판타지를 5가지 정도 적어보세요”라고 조언한다. 실행 여부와 상관없이 욕망에 따라 기록하라는 것. ‘처음 본 남자와 키스하기’처럼 수위가 약한 것부터 ‘결박하고 섹스하기’, ‘스리섬 하기’ 등 수위가 높은 것까지 기록한다. 뇌는 이 과정을 거치는 동안 매우 섹시하게 깨어나는데, 이 판타지를 섹스할 파트너와 함께 얘기하고 적어본다면 뇌는 더 빨리 흥분한다. 섹스 판타지를 적으며 야한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지루한 섹스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해보니) 정말 효과가 있다! 그러니 오늘 밤 그와 함께 섹스 판타지에 관한 대화를 꼭 나눠보자. 또 그중에서 그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실행해본다면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