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144784번글

자유게시판

혼전 성관계
크사

80년대까지만 해도 성인남자들의 통과의례 중 하나가 ‘총각딱지’ 떼는 행사였다. 특히 군 입대를 앞둔 친구가 아직 ‘숫총각’이라고 하면 어떻게든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 친구의 의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성의식이 개방되어 훨씬 어린 나이에 첫경험을 하는 남자들이 많고, 여자들 또한 결혼 전에 ‘처녀딱지’ 떼는 것을 스스럼없이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이들은 ‘숫총각’ ‘숫처녀’ 운운하는 것 자체가 고리타분한 시대착오적 사고라고 생각하며, 서로 사랑한다면 섹스는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앞뒤를 생각하지 않고 단지 사랑의 열정만 가지고 섹스를 하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다.
 
 “저희 커플은 3년 전에 만나 아주 잘 지내왔어요. 처음 만나면서부터 사랑을 느꼈고 자연스럽게 성관계를 했습니다. 그러다 1년6개월 전에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 어쩔 수 없이 지우게 되었지요. 하지만 그 뒤 우리에겐 성생활이 없어졌어요. 임신중절수술 이후 잠자리를 한 게 두 번인가 세 번밖에 안 돼요.” 결혼을 생각 중인데 지금 여자의 행동으로 봐서는 결혼 후에도 변할 것 같지 않아 고민이라는 남자의 말이다.
 
 대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생각이 많고 복잡하다. 섹스 중에 여러 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뱅뱅 돌고 있다면 제대로 된 섹스를 하기 힘들다. 하물며 미혼인 상태에서 임신중절수술까지 경험했다면 아무리 피임을 한다 해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하여 좋은 느낌은 커녕 하고 싶은 마음조차 없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부정적인 성경험은 결혼 후에도 좋지 않은 성생활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그러면 혼전성관계가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면 결혼 후 성생활은 순탄할까? 많은 부부들과 상담을 해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부부가 오래 같이 살다보면 좋을 때도 있지만 다툼과 갈등도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갈등상태에 있을 때는 과거의 성경험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기도 한다. 특히 배우자의 화려한 성관계를 알고 있다면 ‘결혼 전에 문란한 성생활을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어떻게 보장하지?’하며 의심을 하게 된다.
 
 또 왕성하던 남편의 성요구가 조금이라도 시들해지면 ‘혹시 과거의 여자와 비교해서 내가 못한 점이 있어서 그러나?’하면서 자신감을 잃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예전에 성관계를 가졌던 사람을 떠올리며 비교해서 지금의 배우자에게 더욱 실망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혼할 가능성도 혼전경험이 없는 부부보다 있는 부부가 훨씬 높은 편이다.
 
 혼전 성관계는 개인의 가치관 문제이므로 옳다, 그르다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혼전 성관계를 가지기 전에 자신을 위해 과연 가치가 있는 행동인지,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신중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또 순간적인 감정에 이끌린 행위는 아닌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그런 후 성인으로서 책임감 있는 결정을 한다면 설령 이후에 문제가 생겨도 후회와 자책에 빠지지 않고 감내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 없이 순간의 열정에 몸을 맡기기엔 차후에 감당해야할 후유증이 적지 않음을 잊지 말자. 


추천 0

보고보고보고
보고보고보고
special
special
special
피지오겔
피지오겔
피지오겔
배추도사
배추도사
풰유
풰유
풰유
안치환
안치환
썸싸이드
썸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