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섹스 클리닉을 찾는 여성들 대다수가 남성이 혀나 입술로 음핵이나 소음순 등을 애무해주는 오럴섹스, 즉 쿤닐링구스를 원합니다. 하지만 적잖은 여성들은 어떻게 자신의 요구를 이야기해야 할지 몰라 고민한다고 합니다. 해 달라는 말이 입 안에서만 맴돌 뿐, 이를 남성에게 표현하기가 힘들다는 겁니다. 하지만 부부 간의 성관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화입니다. 남성이 해 주는 것을 말없이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해 달라고 요령껏 말하는 여성이 남성에게 훨씬 더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오럴섹스를 즐긴다는 부부에게도 문제가 없진 않았습니다. 남편의 미숙한 테크닉으로 좋은 느낌보다는 통증이나 불쾌감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를 말하면 그 다음부터는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을까봐 그냥 참고 있다고 합니다. 여성들이 싫어하는 오럴섹스 중 대표적인 것은 전희를 생략한 채 곧바로 클리토리스를 건드리는 것입니다. 이때 대부분의 여성들은 쾌감이나 흥분보다 통증을 더 크게 느낍니다. 까칠까칠한 수염도 오럴섹스의 큰 장애물입니다. 많은 여성들은 남성이 수염이 있는 턱으로 비빌 때 적잖은 불쾌감과 통증을 느끼면서도 싫다고 말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남성이 여성에게 오럴섹스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둘지 않는 것입니다. 곧바로 여성의 예민한 곳을 건드리기보다 전신 애무와 키스, 유방 등을 애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런 전희로 몸이 충분히 이완된 상태에서 클리토리스나 소음순 등을 터치해야 합니다.
 
 다른 애무와 마찬가지로 오럴섹스를 할 때도 입뿐 아니라 손도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으로는 여성의 성기를 터치하면서 손으로는 회음부나 항문 주위, 또는 유방을 부드럽게 터치하는 것입니다. 오럴섹스를 할 때 남성이 가장 흔히 착각하는 것은 무조건 세게 자극하거나 빨아들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내에 대한 모든 애무가 그렇지만 여성의 가장 예민한 부위를 터치하는 오럴섹스야말로 정교하게 강약을 조절해야 합니다. 음핵 주위 외음부 전체를 천천히 부드럽게 애무한 후 음핵 포피를 살짝 들어올려서 터치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세게 빨거나 자극하는 것보다는 부드럽고 느리면서도 애태우는 터치가 여성을 훨씬 더 많이 흥분시키며 오르가슴에 이르게 합니다.
 
 아내의 몸짓이 의미하는 바를 잘 알아채는 것도 중요합니다. 성관계 후 아내의 외음부가 쓰리다고 한다면 남편은 자신의 수염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아내가 남편의 얼굴을 손으로 밀거나 팔을 잡아당기는 것은 오럴섹스를 그만 하기 바라거나 좋지 않은 느낌이라는 신호일 때가 많습니다. 오럴섹스를 하기 위해 경우에 따라 미리 준비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남성들이 자세를 낮추어 오럴섹스를 할 때 불편한 것을 막기 위해 여성의 엉덩이 쪽에 베개를 받쳐 넣는 것입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하는 오럴섹스 못지않게 남편이 아내에게 하는 오럴섹스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남성의 성기보다 여성 성기의 점막 조직이 더 민감하므로 각종 질병에 감염될 가능성도 훨씬 높습니다. 섹스 전, 입 안을 깨끗이 양치하는 것은 기본이고 구강 질환이나 성병, 간염 등이 있는 경우는 오럴섹스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포르노비디오에서 흔히 그렇듯이 혀를 질 속에 넣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점만 주의한다면 오럴섹스를 받는 아내는 남편이 정말 자신을 사랑한다는 느낌을 확실히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