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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방광염
크사

성관계 후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볼 때 아프다며 진료실 문을 두드리는 여성이 있다. 대부분 급성방광염인 경우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성생활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처음 성관계를 하는 경우나 오랫동안 성관계를 갖지 않다가 갑자기 하는 경우, 삽입성교를 과격하게 한 경우, 또는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성관계를 한 경우에 잘 걸린다. 특히 신혼 첫날밤을 지낸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서 허니문방광염(honeymoon cystitis)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급성방광염은 방광에 특별한 이상이 있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세균이 침입해서 생긴 감염으로 주원인은 대장균이다. 항문 주위에 있던 대장균이 요도를 타고 올라가 방광에 염증을 일으킨 것이다. 이러한 방광염증은 흔히 ‘오줌소태’라 부르는 빈뇨증세로 나타나는데 당하는 사람은 상당히 괴롭다. 또 남성보다 여성이 더 잘 걸리는데, 여성의 요도가 항문과 가깝고 길이가 짧으며 직경이 굵고 곧은 해부학적 차이 때문이다.
 
 치료는 3일간 항생제를 먹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일주일 이상 복용해야 할 때도 있다. 또한 방광자극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온수좌욕을 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가려먹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치료를 미루거나 부적절한 치료를 하게 되면 방광의 균이 요관을 타고 올라가서 콩팥에까지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평생 성생활에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폐경된 지 2년이 지난 52세 여성이 성문제 때문에 내원한 적이 있다. 자기는 성관계 때 좋은 느낌이 하나도 없는데, 남편은 매일 요구하니 힘들어서 못 살겠다는 것이다. “언제부터 좋은 느낌이 없었나요”했더니 결혼 초부터란다. “혹시 결혼 초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라고 묻자 신혼 첫날밤 이후 방광염에 걸려 한 달 넘게 고생을 했단다. 증세가 심했지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참기만 했다고 한다. 게다가 매일 밤 계속되는 남편의 잠자리 요구 때문에 증세는 더 심해졌고, 급기야 부부관계까지 나빠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 달 뒤 방광염은 나았지만 그 후에도 성생활에서 좋은 느낌은 없었다고 한다.
 
 성적흥분 사이클을 보면 과거의 좋은 섹스 경험은 현재와 미래의 성생활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과거의 안 좋은 섹스 경험은 현재나 미래의 성생활에 찬물을 끼얹게 된다. 위 사례의 여성과 같이 급성방광염이 치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지는 성관계는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게 되고 이러한 기억은 평생의 성생활에 악영향을 주기도 한다.
 
 모든 병이 다 그렇지만 급성방광염도 치료 못지않게 예방이 중요하다. 대변을 본 후 항문 주위를 청결히 하고 성관계 전에는 깨끗이 씻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수분을 자주 섭취해 소변을 규칙적으로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성생활 전후에 보는 소변은 감염된 세균을 씻어내는 효과가 있다.
 
 평소 방광염에 자주 걸리거나 애액이 적은 여성은 성관계 때 윤활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신혼 첫날밤의 여성에게는 더욱 필요한데 남편이 준비해 준다면 좋은 부부관계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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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ui댓글2023-11-27 16:09:07수정삭제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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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사댓글2023-11-27 17:16:39수정삭제
@Goui댓글 고마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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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버댓글2023-11-27 16:16:57수정삭제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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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사댓글2023-11-27 17:16:43수정삭제
@먹버댓글 고마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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