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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후 아내의 떨어진 성욕
크사

아내의 성욕이 떨어져서 갈등을 겪는 부부가 생각보다 많다. 하고 싶은 남편은 매번 아내의 눈치를 봐야 하니 짜증이 나고, 별 생각이 없는 아내는 억지로 해야 하니 죽을 맛이다. 그런데 이들 부부도 연애시절이나 결혼 초에는 열정적인 사랑을 나눈 커플들이다. 처음에는 별 문제가 없다가 어느 시점부터 아내의 성욕이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그 시기가 대부분 ‘출산후’라고 한다. 
 
 부인의 성 거부로 내원한 결혼 5년차 K씨 부부도 이런 경우였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아이를 낳고난 후부터 아내가 성생활을 피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아예 안 하려고 한단다. 처음에 남편은 ‘아이 키우느라 힘들어서 그렇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고 심해져 지금은 결혼생활마저 위태롭게 되었다고 한다.
 
 출산후 육아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피로는 여성의 성욕을 떨어뜨린다. 몸도 마음도 힘든데 섹스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겠는가? 그리고 호르몬의 변화도 성욕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요인이다. 출산 후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내 몸매가 망가져 남편의 사랑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분비시켜 섹스를 하고자 하는 욕망이 생기는 것을 방해한다. 또 출산후에는 우울증과 관련된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는데 이 호르몬의 수치가 낮으면 우울한 기분이 들고 심하면 산후 우울증에 걸리게 된다.
 
 이렇게 성욕이 떨어지게 하는 요인뿐만 아니라 성생활에서 얻는 만족감을 섹스가 아닌 다른 데서 얻게 되는 것도 부부의 성생활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옥시토신은 성관계 때 분비되어 행복함과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데 출산후 모유 수유를 하는 산모에게는 엄청난 양의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즉 출산을 한 여성은 섹스를 하지 않고 모유 수유를 통해서도 충분한 쾌감과 만족감을 얻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출산후 증가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도파민의 수치를 높인다. 도파민은 옥시토신과 마찬가지로 수치가 높아지면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이다. 결론적으로 출산후의 아내는 굳이 남편과 섹스를 하지 않아도 충분한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에 성욕이 떨어지는 것이다. 또 아기를 돌보는 데 필요한 조건을 갖추고자 하는 여성의 모성본능도 성생활에 영향을 준다. 이 시기의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남편이 양육에 필요한 안정적이고 편안한 조건을 마련해 주지 않는다면 배우자에 대한 실망으로 섹스의 문을 닫고 만다. 사례의 부부가 그러했다. 부인이 임신했을 때 직장 때문에 주말부부로 살았는데 사업이 힘들어서 스트레스를 받은 남편은 임신한 아내에게 그 스트레스를 풀었단다. 그 후 아내는 성관계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고 한다.
 
 그럼 남편들이 어떻게 해야 할까? 출산으로 인해 아내의 성욕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으니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출산후 아내가 예전과 달리 성생활에 소극적으로 나오면 짜증만 내지 말고 ‘호르몬 변화나 모성본능에 의해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고 이해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임신기간과 출산 이후에 삽입성교를 하기 힘들더라도 애정 어린 대화나 애무 등의 스킨십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내 욕심이 채워지지 않더라도 아내가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터치하고 안아주어 성관계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아내의 성욕이 빨리 회복될 수 있다. 그리고 가장으로서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준다면 출산으로 인해 떨어진 아내의 성욕은 다시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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