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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에게 섹스란
크사

섹스는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다. 특히 결혼을 한 사람들은 섹스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중요한 관심사이니 결혼한 부부들은 섹스를 아주 잘할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신혼 때는 정열적인 섹스를 하는 부부도 몇 년이 지나고 나면 시들해진다. 중년을 넘어서면 “나는 하고 싶지요. 그런데 당최 마누라가 응해줘야 말이지요!”라며 불만을 토로하곤 한다. 게다가 어느 한 쪽이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섹스요? 그게 꼭 필요한가요?”라며 비중을 두지 않게 되고, 또 특별한 이유 없이 섹스리스 부부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많은 부부들은 섹스를 일시적이거나 생리적 욕구를 해소하는 것쯤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부부관계에 있어 섹스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무엇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가는 각자 다르겠지만 즐거움을 통한 행복도 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것은 뭘까? 돈? 마약? 게임? 아니다. 섹스를 통한 즐거움이 제일 크다. 섹스는 돈이나 마약보다 더 큰 즐거움과 쾌감에 황홀감까지 안겨준다. 특히 부부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섹스는 가장 큰 즐거움을 준다.
 
 부부는 섹스를 통해 용서와 화해를 하기도 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부부가 함께 살다 보면 갈등이 생기고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것을 방치하면, 불만이 쌓여 분노와 적개심으로 변해 부부관계에 큰 위기가 올 수 있다. 그러므로 빠른 시간 내에 풀어야 하는데 이때 섹스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말보다는 행동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또 섹스를 함으로써 사랑을 느끼는 남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용서와 화해의 표현이 된다.
 
 같은 일을 하거나 같은 취미생활을 하고 같이 밥을 먹는 등의 행위들은 친구, 직장동료, 형제간에 같이 공유하고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섹스는 안 된다. 아무리 친한 친구나 형제라고 해도 같이 공유하고 나눌 수 없는 것이 섹스이다. 오직 부부만이 섹스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섹스는 부부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인증서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부부가 아니라도 섹스를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섹스는 서로에 대한 희생, 헌신, 인내가 없다. 그래서 순간의 쾌감은 있을망정 깊은 정서적 만족감이나 두 사람을 이어주는 결합력은 없다. 결혼한 부부라도 섹스를 하지 않으면 마찬가지이다. 한집에 살면서 같이 먹고 자고 이야기하고, 모든 일상을 공유해도 섹스를 하지 않으면 뭔가 부족하고 공허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만족된 섹스를 하는 부부는 그 어떤 관계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강한 정서적 결합을 느끼게 된다. 이런 결합은 두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강한 고리가 되어 ‘우리는 정말 부부구나!’라는 것을 매 순간 느끼게 한다.
 
 부부간의 진정한 사랑은 결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많은 부분을 서로 노력하고 가꾸어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섹스이다. 만약 다른 모든 것이 채워졌다 해도 섹스가 불만족스러우면 서로에게 거리감을 느끼게 되고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없게 된다. 이런 부부는 결국에는 관계가 안 좋아지게 된다. 이것은 섹스가 단순히 성기만의 결합이 아니라 영혼의 결합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서로에 대한 헌신과 사랑이 담긴 부부간의 섹스는 육체적인 사랑만 느끼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깊은 영혼의 일체감까지 느끼게 해 준다. 이런 일체감은 두 사람이 하나 됨을 느끼고 더욱 성숙한 사랑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따라서 부부에게 섹스는 반드시 필요하고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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