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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담은 키스
크사

"네 마음을 얻고 난 후 몸을 가질 것이다.”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시전상인 김조년이 키스를 거부하는 기생 정향에게 한 말이다. 기생이 입술을 거부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몸은 허락하지만 마음만은 주지 않겠다는 뜻임을 알기 때문이다. 이것이 비단 기생에게만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다. 여성은 싫어하는 남성과 섹스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열정적인 키스는 하기 힘들다. 키스는 마음이 먼저 통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부부일수록 열정적으로 키스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연애시절이나 결혼 초에는 열정적인 키스를 퍼붓던 남편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키스를 등한시하게 된다. 성관계 때도 키스는 고사하고 전희마저 생략한 채 삽입만 서두르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남편들과 달리 아내들은 열정적인 키스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변함없는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키스를 하지 않는 남편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면 예전과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입술에서 느껴지는 촉감도 둔하고 짜릿한 감도 없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감각이 무뎌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도 예민한 감각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곳이 있다. 흔히 성감대라고 부르는 곳이다. 성감대는 속살과 피부가 만나는 부위에 특히 많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귀두, 클리토리스, 질입구, 요도, 항문, 눈, 귀 그리고 입술 등이다.

또 겨드랑이나 음부 등 간지러움을 잘 느끼는 곳이나 손바닥, 발바닥 같이 피하지방이 적고 피부가 긴장된 곳 역시 성적으로 예민한 곳이다. 이런 성감대는 나이가 든다고 해서 둔해지지는 않는다. 다만 지속적으로 자극하지 않아 감각의 기억을 잊어버릴 뿐이다. 

그 중에서도 입술은 수많은 말초신경이 모여 있어 자극에 예민하고 다양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뿐만 아니라 미각, 촉각, 후각 등 세 가지 자극을 동시에 받아들이는 유일한 성감대이기도 하다. 키스를 하면 이런 여러 감각들이 자극되어 격렬한 반응이 일어난다. 향긋한 냄새와 달콤한 맛 그리고 정신까지 혼미해진다.

특히 서로에게 강하게 끌리면서 혀를 주고받는 프렌치키스는 마치 음경이 여성의 질 안에 삽입된 것 같은 황홀함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그래서 키스는 전희 중에서도 가장 관능적인 애무 중의 하나다. 

또 키스는 관계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무리 가까운 친구라 해도 자신의 속살을 만지게 하지는 않는다. 속살을 만지는 것은 사랑하는 연인사이에만 허락되는 행위다. 그 중에서도 일방적이지 않고 서로가 응할 때만 가능한 키스는 최상의 친밀감을 보여줄 수 있다. 그러니 부부는 물론 사랑하는 사이라면 키스를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

키스를 내 기분대로, 내 방식대로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상대가 좋아할 리 없다. 상대의 반응이 좋지 않으면 자신도 흥미를 잃게 된다. 키스를 할 때는 상대가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이 좋다. 누구나 저마다 좋아하는 방법이 있기 마련이다. 상대가 어떤 키스를 원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잘하는 키스는 마음을 실은 키스다. 진심을 담아서 정성껏 하는 키스만큼 여성을 황홀하게 하는 것도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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