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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 섹스 스토리...3
크사

Story 3 여보, 귀신이 쳐다보는데?

30년간 공부만 했던 남편은 사내 노래자랑에서 1등을 거머쥔 내가 멋있어 보였고, 그때 첫눈에 반했다고 고백했다. 낯선 사람과는 말도 잘 못할 만큼 소심한 남편은 주목 받는 걸 불편해했다. 우수사원으로 선정돼 표창을 받을 때도 동료 직원을 내보낼 정도여서 이만저만 걱정스러운 게 아니었다. 그래도 그는 좋은 사람이었고 마침내 한 이불을 덮기 시작했다. 

막상 연애를 시작하자 남편은 의외의 면들을 보여주었다. 게임 업계에 종사한 탓인지 섹스도 게임처럼 즐겼다. 전날 밤 외화 한 편을 보고 잤다는 남편은 나를 극장으로 데려갔다. 지루한 프랑스 영화를 보려고 이른 시간에 극장을 찾는 건 우리뿐이었다. 못 잔 잠이나 마저 자야겠다고 생각한 나는 순순히 남편을 따랐다. 영화는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상영시간이 반쯤 남았을 때, 남편이 갑자기 내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어리둥절한 눈으로 내가 쳐다보자, “어제 영화에서 봤는데…. 나도 극장에서 하고 싶어.” 남편은 이미 흥분돼 있었다. 그러고는 슬그머니 속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연인석이라 앉은 자리가 그나마 넓어 다행이었다. 혹시 상영기사나 극장 직원이 이 광경을 보고 있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다. 남편이 막 오르가슴을 느끼기 전 나는 다리를 빼버렸고, 남편은 시무룩한 표정이 되었다. 

그 일이 못내 미안했던 나는 야외 자동차극장에 갈 것을 제안했다. 남편은 일부러 한적한 구석에 차를 세웠다. 그리고 열심히 나를 애무했다. 커다란 스크린이 눈앞에 있는데도 영화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정작 섹스를 한 건 아니지만 그 날의 흥분은 너무 강렬해서 잊혀지지 않았다. 아마도 누군가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긴장과 흥분을 부추겼을 것이다. 

우리는 보다 과감해졌다. 시골에 있는 시댁에 다녀오는 길, 세 시간째 운전하던 남편은 국도변에 차를 세웠다. 출발 전에 과실주를 마신 나 역시 피곤한 상태였다. 창문을 내리자 들녘의 상쾌한 바람이 불어와 잠이 달아났다. 남편은 슬그머니 내 쪽으로 몸을 기대왔다. 의자를 최대한 뒤로 젖히고 선루프를 열었다. 사방이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풀숲에서 무언가 튀어나올 것 같고, 논두렁 쪽에서는 인기척이 나는 것 같았다. 긴장과 안도를 오가며 그날의 카섹스는 1시간 동안 이어졌다. 

국도변 섹스에서 환희를 느꼈던 우리는 다음 장소로 인근 산을 택했다. 산 중턱쯤에 있는 큰 바위 아래 넓은 공터가 있는데 산책로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이었다. 어스름해질 무렵 우리는 자리를 펴고 와인을 나눠 마셨다. 달빛 아래 마시는 와인은 꽤나 로맨틱했다. 취기가 어느 정도 오르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는 나뭇가지처럼 엉기었다. 

한참 몰입하고 있다가 눈을 떴는데 흰 옷자락 같은 것이 휙 지나갔다. 어둠 속에서 본 것이라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순간 온몸이 긴장됐다. “여보, 나 귀신 본 것 같아. 여기 귀신 있나 봐.” 남편은 벗어놓은 안경을 찾아 썼다. “에이, 저거 반딧불이잖아. 참 예쁘다. 꼭 우리를 위한 천연 스탠드 같네. 분위기 너무 좋다.” 그렇게 우리는 반딧불이의 군무 아래 길고 긴 환한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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