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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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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미국에서 일어난 3대 성혁명은 경구용 발기 유발제, 여성들의 음모 면도 그리고 바이브레이터(진동 성기구)의 사용이라고 한다. 이중 바이브레이터는 미국 온라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기구에 의존하다 보면 사람의 손길에는 쾌감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갓 결혼한 여성이 자신이 불감증인 것 같다며 내원했다. 남편을 사랑해서 결혼했고 지금도 관계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이상하게도 남편의 애무에는 아무런 느낌이 없다는 것이다. 느낌 없는 자신도 성생활에 불만이 많지만 남편이 더 큰 문제라고 했다. 열심히 애무를 하는데 아내가 도통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 이제는 슬슬 포기하려는 눈치가 보인다는 것이었다. 

상담을 해 보니 결혼 전의 그녀는 혼자서도 곧잘 느끼던 여성이었다. 그런데 결혼 후 전혀 느낄 수 없었던 것은 싱글 시절 사용한 바이브레이터 때문이었다. 싱글 시절 자위행위 때 사용한 바이브레이터의 강한 자극에 길들여져 있다 보니 부드러운 남편의 손길에는 전혀 자극을 느낄 수 없게 된 것이다.

바이브레이터는 최근에 개발된 성기구는 아니다. 19세기 말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그때는 주로 정신과의사들이 ‘히스테리아(신경증)’ 증세를 보이는 여성을 치료할 목적으로 사용했다. 바이브레이터의 빠른 진동을 이용, 음핵을 자극함으로써 여성을 오르가슴에 도달하게 해 신경증을 치료했던 것이다. 현대에 와서는 성감 장애나 오르가슴 장애를 치료할 때 성적 흥분을 유도하는 도구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치료를 위한 목적보다는 성감을 높이기 위한 개인 성생활 도구로 더 많이 쓰인다. 여성이 자위행위를 할 때나 아니면 여성파트너를 위해 남자가 사용하는 것이다.

여성이 자위행위를 할 때 쾌감을 주는 것으로는 사실 바이브레이터만 한 것이 없다. 바이브레이터는 분당 수천 회가 넘는 진동으로 여성의 음핵을 강하게 자극한다. 또 내 마음대로 강도나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대부분 제품이 실리콘이나 고무 혹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접촉성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피부염이 생기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한 번에 오랫동안 사용하다보면 피부에 물집이나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 전에는 꼭 윤활제나 침을 바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너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너무 자주, 그리고 한 번에 너무 오랫동안 바이브레이터를 사용하다 보면 강한 진동으로 인한 쾌감에만 적응돼 사례와 같이 남편의 손길에는 자극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혹시 사례와 같은 여성이라면 남편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안 된다. 남편의 손이 무슨 수로 분당 수천 회가 넘게 움직이는 바이브레이터를 따라잡을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느끼기 위해서는 평생 바이브레이터에 의존해 살아야 할까? 그런 건 아니다. 

바이브레이터의 진동 횟수를 조절해 민감성을 되찾으면 된다. 만약 100 정도의 진동수에서 느끼는 여성이라면 다음 성관계에서는 95로, 그 다음에는 90, 그 다음에는 85…. 이렇게 점차적으로 진동수를 낮춰간다. 대신 작은 자극이라도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마음을 집중해야 한다. 이렇게 시간을 두고 노력하다보면 곧 바이브레이터보다 못한 남편의 손길에도 쾌감을 느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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