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는 남녀 사이, 궁합은 둘의 케미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하는데요.

성인들이라면 '속궁합'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고 합니다.

속궁합이 잘맞는 남녀가 잠자리에서 느끼는 오르가즘은 성공적인 연인 관계를 이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죠.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속궁합이 잘맞아 그만 눈이 멀어버린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되면서 오르가즘 주의보가 내려졌다고 합니다.

당시 남성은 평생 경험해보지 못했던 극한의 오르가즘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이것이 눈의 혈관을 파열시켜 시력을 잃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사건의 주인공은 잉글랜드 출신의 29세 남성인데요. 불행 중 다행으로 왼쪽 눈은 시력을 완전히 잃었지만, 오른쪽 눈은 무사했다고 합니다.

그는 의사에게 전날 격하게 성적 교감을 나누다가 잠을 청했고, 당시에는 몰랐으나 다음날 아침 눈을 뜨자 왼쪽 눈에 이상이 생긴 것을 알게 됐다고 하는데요.

여러가지 검사를 통해 의사는 그의 망막 근처 혈관에서 심각한 출혈이 발생했고, 이는 오르가즘을 느낄 때 일어난 혈관 파열로 인한 것임을 알아냈습니다.

영국 의학 저널에도 소개된 이 사연으로 학계에서는 오르가즘을 느낄 때 일어나는 신체 변화에 대한 연구까지 이뤄졌는데요.

오르가즘을 느낄 때 억지로 이를 참으려고 하면 망막 주변에 있는 정맥 혈관의 혈압이 심하게 높아지고, 이는 결국 혈관 파열이나 출혈성 망막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출혈과 시력 손상은 여성 보다 남성들에게 일어날 확률이 더 높다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오르가즘을 느끼는 상황보다 이를 참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혈압이 현저히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정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남성들은 보통 사정과 동시에 오르가즘을 느끼는데 이를 참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더욱 부상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죠.

실제로 이 남성 뿐만 아니라 오르가즘을 참다가 시력을 잃은 사례가 6건이나 더 있어, 전문가들은 성관계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