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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수면
크사

남성은 아침에 깨어나 자신의 음경이 발기된 것을 종종 발견합니다. 남성에게 발기는 ‘자존심’과 같은 의미여서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단단하게 발기된 음경은 남성을 흐뭇하게 하죠. (남자들 참 단순하죠? ^^) 이런 사소한 퍼포먼스 하나로 자신의 남성성을 확인하고 위로하는 걸 보면 사실 남성은 무척 연약한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찌 됐건 이 명제는 반대의 적용도 가능합니다. 즉, 아침에 깨어나 자신의 음경이 발기된 것을 발견한 지 오래된 남성은 왠지 점점 자신감을 잃게 되고, 이 사건(?)이 발기부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지 심각하게 걱정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몸에 좋다는 음식과 보약을 찾기 시작하지만 사실 그런 걱정들이 더 발기부전을 만드는 심리적 원인이 되기도 하죠.

물론 아침발기와 정력의 상관관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발기는 분명히 ‘혈액’이 하는 일이고, 아침발기 역시 음경해면체에 혈액이 차올라서 생기는 현상인데 말초혈관에 해당하는 음경까지 혈액이 운반되려면 심장은 건강하게 펌프질을 하고 그렇게 밀어낸 혈액의 통로인 혈관은 막힘없이 뚫려 있어야 하니까요. 즉, 심장이나 혈관질환이 있는 분은 발기가 약해질 수밖에 없으며 그래서 옛말에도 “아침발기가 되지 않는 자에게는 돈도 빌려주지 마라.”라는 말이 있는 것입니다. 빌려준 돈 받기 전에 죽을 수도 있다는 거죠. ㅠㅠ 정력을 '건강' 정도라고 생각한다면 아침발기는 분명히 정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력이 '성기능'과 같은 뜻이라면 아침발기는 정력과 무관합니다. 아침발기는 성행위를 위한 일반적인 발기와는 조금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선 우리가 ‘아침발기’라고 알고 있는 현상은 사실 ‘수면 중 발기’라고 표현해야 더 정확합니다. 많은 실험에서 증명된 사실 중 하나는, 사람은 자면서 얕은 잠(REM 수면)에 4~5회 들어가는데 이 REM 수면 때 눈동자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꿈도 꾸게 되며, 남성에게는 발기도 일어납니다. 즉, 수면발기는 아침뿐만 아니라 밤새 4~5회 일어나며 그 타이밍이 잠에서 깨는 시점과 맞을 때 우린 잠에서 깨어 음경이 발기된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의미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자다가 아내가 무심코 남편의 발기된 음경을 발견했다 해도 ‘이 인간이 야한 꿈을 꾸고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저 ‘이 인간은 지금 REM 수면 중이군.’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침발기가 자주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발기능력과 무조건 엮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REM 수면의 양과 횟수는 나이가 들면서 점차 줄어들게 되므로 나이가 들면 아침발기를 만나는 횟수는 정력과 무관하게 무조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수면발기 그 자체는 왜 하는 거냐?”라는 의문이 남습니다. 이 부분은 학자마다 의견이 조금씩 다른데, 어떤 분은 수면상태에서 남성호르몬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어떤 분은 밤새 소변이 모여 부푼 방광이 음경으로 향하는 척수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어떤 분은 신경을 자극하는 게 아니라 부푼 방광이 음경에 찬 혈액의 퇴로를 막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어떤 분은 그저 수면 중 자연스럽게 인체의 중심부로 혈액이 모이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은 명확한 한 가지를 의미합니다. “그 누구도 정답을 모른다.”라는 것 말입니다. ^^ 

 

 

따라서 아침발기가 자주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반드시 성 기능이 약화하였다고 실망하며 우울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저 나이 들면서 REM 수면이 줄어들어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그래도 나는 아침발기를 자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는데.”라며 아쉬워하는 분을 위해 팁을 하나 드리고 포스팅을 마치려고 합니다.


앞서 발기는 ‘음경에 혈액이 고여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것이 REM 수면 탓이건, 아니면 다양한 의견 속 다른 원인이건 간에 ‘발기’하려면 혈액이 필요하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입니다. 그리고 온몸으로 혈액을 힘차게 보내는 심장은 가슴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심장과 음경 사이의 교류를 방해하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건, 없으면 없을수록 발기에 도움이 된다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허리 밴드의 탄력이 강한 속옷이나 잠옷을 입고 자는 것보다는, 안 입은 듯 흘러내릴 듯 헐렁한 옷을 입거나 정말 아예 하반신만이라도 옷을 입지 않고 알몸으로 자는 것이 수면발기에는 훨씬 유익합니다. 

 

 

우리 몸의 모든 기관은 사용할수록 기능을 잘 유지할 수 있으며 사용하지 않으면 기능이 약해집니다. 앞으로는 수면발기를 정력의 증거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정력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쯤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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