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는 어젯밤 체력 부족으로 중도하차한 사건에 만감이 교차한다. 한창 때는 생각이나 했겠는가, 섹스 중에 숨이 차고 힘들어서 중도에 그만두는 일이 생기게 될지….

 
그런 황당한 경험을 한 번 겪고 나면 자신감이라는 것은 저 멀리 달아나고 없다. 그제야 뒤늦게 건강관리를 하려 해도 단시간에 회복은 어려운 경우도 많다. 그러니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운동을 하면 어떤 이점을 얻게 되는가? 당연히 스트레스 해소와 아름다운 몸매 유지, 건강한 심폐기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성선자극 호르몬이 증가돼 성적 욕구가 활발해지는데다 자신감이 더해져서 활발한 성생활을 가져올 수 있다.

물론 '과유불급'의 경우도 있다, 유명한 몸짱이라고 해서 반드시 성적인 능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몸짱을 유지하기 위해 격렬하게 운동에만 매달리는 경우에는 오히려 성욕이 줄어들거나 성생활에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상대 보다는 자신의 몸을 더 사랑하는 셈이니 말이다. 

많은 운동 가운데 심폐기능을 강화시켜주는 운동은 대체로 좋지만, 축구나 농구, 테니스 같이 뛰는 운동은 하체의 단련과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더욱 효과가 크다. 이밖에 회음부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태권도, 수영, 체조 등도 좋고, 많이 걸을 수 있는 골프, 등산 등도 좋다. 

최근에는 운동과 성기능에 관한 연구에서 50세가 넘더라도 일 주일에 최소한 3시간 이상 달리기를 하는 사람은 운동을 거의 또는 전혀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발기부전 위험이 30% 정도 낮고, 거의 매일 30분 정도 걷기 운동을 한 사람도 발기부전 위험이 15~2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군가는 '낮운동 잘해야 밤운동 잘한다'라고까지 이야기하기도 한다. 정신적인 사랑과 이를 뒷받침하는 육체적 건강이 선행된다면 그야말로 멋진 성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특히 부부가 같이 운동하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같이 운동을 하면서 정도 쌓고 건강도 쌓고 스킨십도 늘어나고. 이보다 더 아름다운 부부생활이 어디 있겠는가. 어려운 방법이 아니더라도, 벚꽃 흐드러지게 핀 길을 둘이서 걸으면서 운동 겸 산책 겸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것도 이 봄을 만끽하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