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1  마음의 준비를 하자 

5초간의 키스만으로 남녀 사이의 섹스 무드는 조성될 수 있다. 자위행위 같은 DIY에도 같은 공식이 적용된다. 성욕을 일깨우려면, 흥분이 될 만한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일단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는 공간을 선택하자. 문을 잠그고 아무도 들어올 수 없게 한 후, 전화기는 꺼 둔다. 촛불과 분위기 있는 음악은 플러스 알파가 된다. 

다음은 긴장을 풀고 집중을 해야 한다. 9시 뉴스를 보면서 자위행위를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당신의 몸을 릴랙스시키는 데 한 잔의 와인이 필요하다면 나 자신을 위해 건배를 들자(장담컨데 술은 특효약이다). 일단 이렇게 마음이 편안해졌다면, 이제 섹시한 생각을 해 보는 거다. 야한 포즈를 취한 남녀의 모습을 떠올리자. 에로틱한 장면을 묘사한 소설을 읽거나, 소프트한 포르노 영화 혹은 로맨틱한 섹스신이 있는 영화를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30살인 김은지 씨는 “영화 속 섹스 장면을 떠올리다 보면 나도 모르게 흥분이 돼요. 요즘에는 다이안 레인이 출연한 <언페이스풀>의 장면들을 생각하며 하게 되더라구요.” 

Step 2  아래로 아래로 탐색 시작! 

당신의 감각을 깨울 수 있는 가장 은밀한 공간은 욕조 속이다. 우선 거품 목욕을 시작하자.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근육의 긴장이 풀릴 것이다. 몸의 긴장이 풀리면 손가락 움직임에 반응이 더 잘된다. 안쪽 허벅지를 부드럽게 만져준 다음 손을 배에서 가슴 쪽으로 올리면서 마사지하여 몸을 완전히 풀어준다. 그리고 나서 거품이 묻은 손가락 끝으로 젖꼭지 주위를 돌려 가며 만져 준다. 그리고 가볍게 그곳을 꽉 쥐어 보자. 그곳이 당신의 성감대라면, 아래 쪽에도 동시에 흥분이 느껴질 것이다. 

이제 손을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 성감대를 자극해 보자. 손가락은 어떤 압력과 속도, 자극이 나에게 가장 적합한지 알게 해 주는 이상적인 섹스 도구이다. 당신 안에 있는 쾌락의 지점을 찾기 위해 손가락을 아래 쪽으로 이동하며 천천히 움직여 보자. 놀이하듯 가볍게 새끼손가락으로 글자를 써 보자. 혹은 한 손가락으로 당신의 클리토리스를 가볍게 두드리면서 흥분이 고조될수록 속도를 높여 보자. 그렇게 해 가는 동안 당신은 자신에게 가장 만족을 주는 부위와 터치의 형태를 알게 될 것이다. 

장소가 욕실인 만큼 물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욕조의 수도에서 흘러나오는 따뜻한 물에 그곳을 가져다 대거나, 비데와 샤워기를 이용해 그곳에 수압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중요한 건 당신 몸의 주인은 바로 당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 당신을 흥분시키는 곳을 찾는 일은 시행착오가 따르며, 처음이라면 생경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험 정신만 충분하다면 당신이 일으킬 수 있는 섹시한 센세이션에 자신도 놀라게 될 것이다. 욕조에서 자신의 성감대를 알게 된 27세 오현주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욕조에 물이 채워지자, 온도를 맞추려고 수도꼭지로 다가갔습니다. 흐르는 물이 클리토리스에 쏟아지자 금세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그래서 그곳에 수압을 더 느끼게 놓아 두었습니다. 그리고는 손가락을 이용해 제 몸의 구석구석을 만져 주었죠. 어느 순간 머리끝까지 쭈삣해지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걷잡을 수 없이 흥분이 됐습니다.” 

Step 3  손가락 기술들을 시도해 보자 

일단 흥분이 되었다면, 손 동작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단 한가지 방법은 없다. 하지만 어떤 자극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거워한다. ‘8자 형태’가 그것이다.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손가락을 이용해 클리토리스 부분을 8자 형태를 그리며 만져 주는 것이다. 클리토리스와 내음순(벽 안쪽에 신경 조직이 있는 예민한 부분으로 클리토리스보다 더 흥분이 잘되는 조직이다)을 번갈아 가며 만져 준다. 또 다른 권장 기술은 ‘컴파스 형태’이다. 두 개의 손가락을 곧게 편 후 당신의 성감대에서 그것을 아래에서 위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여 주는 것이다. 더 발전된 방법으로는 ‘세 개의 손가락 스릴’이 있다. 두 번째와 네 번째 손가락을 사용해 음순을 벌린 후, 가운뎃손가락을 이용해 클리토리스의 끝을 자극하는 것이다. 

상기되는 느낌이 시작되는 순간 당신의 성감대가 어디인지 알게 될 것이다. 15분 내에는 오르가슴에 도달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지 말자. 그저 당신이 좀더 예민하게 느끼게 되는 부분, 심장 박동이 증가되는 곳, 그리고 호흡이 가빠지는 곳, 질이 수축되는 곳 등을 편안하게 탐색하면 된다. 그곳이 바로 당신의 기쁨을 위해 준비된 공간이다. 

어떤 여자들에게는 자신의 몸속을 만지는 행위가 너무 생경할 수 있다. 당신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면, 부드러운 실크 감촉의 면 팬티를 입고 그 위를 누르거나, 손가락과 몸 사이에 이불을 끼워 두고 자극을 주어 보자. 손가락을 아예 사용하지 말고 베개 위에 누워 엉덩이와 골반 부분을 돌리는 방법도 성감대 전체를 자극하는 간접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규칙은 없다. 당신의 쾌락 지수를 높여 준다면 어떤 방법도 좋다. 

Step 4  진동을 느껴보자 

섹스 토이인 바이브레이터는 강력하면서도 지속적인 형태의 자극을 줄 것이다. 진동의 효과를 주는 기구를 사용하는 것은 오르가슴으로 가는 확실한 방법이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 우선 클리토리스 위에서 진동기를 사용하면서 위에서 설명된 방식과 같은 기술을 사용해 보자(처음엔 팬티를 입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진동이 너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는 당신이 원하는 만큼 속도를 바꾸어 가면서 자극을 주자. 항상 반복되는 패턴만 하고 있다면 바꾸는 것도 좋다. 바이브레이터는 아주 훌륭한 훈련 도구이다. 특히 오르가슴에 절대 다다르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는 여자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너무 진동을 남용하면 그 부분의 감각이 둔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