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ONY 그의 그곳 사이즈가 너무 크다

“그와 처음 섹스를 시도한 날, 그가 대뜸 특대형 콘돔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허세를 떤다고 생각해 코웃음을 쳤죠. 하지만 그가 바지를 벗는 순간, 저는 정말이지 기절할 뻔했어요. 제 팔뚝보다 두껍고 거대한 사이즈더군요. 태어나서 처음 본 놀라운 크기였어요. 사이즈가 커도 너무 크다 보니 전혀 좋지 않았어요. 삽입하는 것조차 힘들고, 아프기만 했죠. 이후 그와의 섹스가 꺼려져요.” -이가영(33세, 치위생사)

SEXORCISM 

그의 그곳이 그 정도로 거대한 사이즈라면 일반적인 정상위를 즐기기는 어려울 거다. 대신 당신이 그의 위에 올라타는 체위를 선택하도록 하자. 속도를 당신이 조절할 수 있고, 앞으로 몸을 기울이면 너무 깊이 삽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편안하게 섹스를 할 수 있을 거다. <사랑만큼 서툴고 두려운>의 저자인 섹스 칼럼니스트 현정은 “전희에 더 열정을 쏟아보세요. 충분히 젖은 상태라면 그를 받아들이기 한결 쉬울 거예요. 윤활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고요”라고 조언한다. 하나 더, 이런 남자와 섹스를 할 때는 후배위 자세는 피할 것. 지나치게 깊이 삽입되기 때문에 고통이 가중될 수 있다.

AGONY 그의 그곳 사이즈가 너무 작다

“딱풀 크기, 아시나요? 딱 그 정도랍니다. 예전에는 남자의 그곳이 크든 작든 별로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제 엄지손가락만 하니, 들어와도 넣은 건지 안 넣은 건지 전혀 느낌이 없어요. 저, 어떡하죠?” -서민경(가명, 29세, 가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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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가 작다고 해도, 스킬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 거다. “운전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엔진의 크기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에요. 그가 삽입한 뒤 피스톤 운동을 할 때, 전통적인 방법대로 넣었다 빼는 동작 대신, 엉덩이를 돌려 원을 그리는 동작을 해보라고 부탁하세요. 삽입된 느낌이 한층 강화된 것을 알 수 있을 거예요.” 미국 온라인 매거진 <살롱> 소속 작가인 섹스 칼럼니스트 트레이시 클라크 플로리의 조언대로 실천해볼 것.

AGONY 그가 너무 세게 피스톤 운동을 한다

“그는 섹스를 할 때마다 미친 듯이 빠르고 강하게 피스톤 운동을 해요. 그가 그렇게 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 이를 악물고 참기도 했지만, 저는 별로 감흥도 느껴지지 않고 힘들기만 하네요.” -김지선(가명, 31세, 스타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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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마도 자신이 굉장히 파워풀하고 남자다운 섹스를 선사하고 있다는 착각에 사로잡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그의 사기를 드높여주려는 목적만으로 가만히 참는 것은 금물. 당신이 아프다고 내지르는 신음조차 쾌감이라고 착각할 수 있으니, 차라리 솔직하게 어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의 피스톤 운동 속도를 조절하고 싶다면 움직임이 격렬해지는 순간, 발을 뻗어서 그의 허벅지를 지그시 밀어버리세요. 그래도 못 알아듣는다면 그의 귀에 속삭여보세요. ‘그렇게 빠르게 움직이는 것보다 천천히 부드럽게 섹스를 나눌 때가 좋더라’라고 말이에요.” 섹스 칼럼니스트 현정의 조언을 참고할 것. 

AGONY 그는 너무 빨리 끝낸다

“그와 데이트를 할 때, 밥을 먹고 나서 호텔이나 모텔로 직행하는 편이에요. 그는 방 안에 들어가자마자 굶주린 개처럼 빠르게 달려들고, 눈 깜짝할 새에 사정을 해버려요. 혼자 흥분해서 모든 일을 5분 만에 끝내버리는데, 저는 즐기지도 못하고 충분히 젖지 않았을 때 하니 고통스럽기만 하네요.” -김미진(31세,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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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조루거나,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데만 급급한 이기적인 남자거나, 혹은 그런 빠른 스피드가 섹시하다고 착각 중인 것일 확률이 높다. 만약 그가 조루라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계속 그런 상황을 억지로 인내할 필요가 없다. 

“즉석 카레 같은 남자를 내 남자라는 이유로 굳이 참아줄 필요는 없어요. 그에게 솔직한 심정을 말하기 어렵다면, 그가 사정하려는 순간 몸을 움직여 삽입돼 있는 페니스를 빼보세요. 그리고 ‘우리 다른 체위로도 해보자’라고 능청스럽게 말하는 거죠. 그렇게 몇 번씩 체위를 바꾸면서 그의 사정을 지연시키는 연습을 하세요”라고 현정은 조언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그를 조련해볼 것. 확실히 조금씩 나아지는 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AGONY 그와의 섹스가 지루하다

“그와의 섹스가 마치 일처럼 느껴져요. 둘 다 무의식적으로 같은 동작만 반복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남들은 섹스가 설레고 즐거운 일이라고 하는데, 저는 기계적이고 지루한 일상 같아서 전혀 기대가 되지 않아요. 뭐가 문제인 걸까요?” -소미영(가명, 27세,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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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섹스의 패턴도 비슷해지기 마련이다. 당신이 지루하다고 느끼는 만큼, 그 역시 기계적인 섹스를 분명 지루하게 느끼고 있을 것. 이럴 때야말로 새로움을 추구해야 할 타이밍이다. 섹스 패턴에 변화를 주자. “장소에 변화를 주는 것도 방법이에요. 침대 위가 아닌 차 안이나 화장실에서 즐겨보세요. 시간대를 바꿔보는 것도 좋죠. 주로 밤에만 하는 커플이라면 데이트를 하러 나가기 전 대낮에 집에서 퀵 섹스를 즐겨보세요. 섹스 후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야한 얘기까지 나눌 수 있다면 금상첨화죠”라는 트레이시 클라크 플로리의 조언을 귀담아들을 것.

AGONY 그가 야동에 나올 법한 체위를 요구한다

“그는 야동에 중독이라도 된 것 같아요. 늘 저를 정복하려고 하고, 야동에 나올 법한 체위를 주문해요. 무릎을 꿇고 오럴을 해달라고 하고, 제 입에 사정하려고 해요. 심지어는 제 입안에 있는 정액을 삼키라고까지 하더군요. 더 이상은 정말 못 참겠어요.” -이나리(30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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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원하지 않는다면 그의 야동 코스프레에 굳이 동참할 필요가 없다. 야동은 절대 섹스의 표준이 아니다. “그와의 섹스가 만족스럽거나 그의 페니스가 너무나 사랑스럽게 느껴져서 그의 페니스를 핥아주고, 그의 정액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몰라도 그가 강압적으로 요구하는 것을 들어줄 필요는 전혀 없어요. 그에게 그러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얘기할 필요가 있어요. 당신을 정말 위한다면 그런 마음을 이해해줄 거예요.” 현정의 조언대로 당신이 원하지 않는다면 그에게 분명한 의사를 전달해, 진짜 즐거운 섹스를 영위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