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퇴직기념으로 잘 다니지 않는 유흥을 다녀 오기로 합니다
노래방을 가니 룸을 가니 룸을 가면 어딜 가니 어느 동네를 가니
한참 설전이 오고 가다가 이대로 안끝날 것 같아서 팔짱끼고
뉴비 처다 보듯이 보는 평소 유흥을 즐기는 놈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죠
본인은 평소에 가고 싶었던 셔츠룸으로 가고 싶었으나
내 의견은 철저히 무시 당하고 풀싸롱으로 가기로 하고
역시 노는건 강남 인지라 강남으로 가게 됨 택시를 타고 가는데
심장 소리가 기사님이 튼 라디오 보다 더 크게 들렸음
본인... 어떻게 노는지 모르기 때문..
친구 따라 다녀도 항상 듣는 말이 진짜 돈을 땅에다 뿌리냐 였는데
똥씹은 표정 하고 있으니까 유흥의 대부 그놈이 걱정 하지 말라 하네요
니 때문에 풀싸롱 가는 거라며 새로운 세계를 보여 주겠다 하는데..
사실 풀싸롱이 어떤 곳인지 모름…
여튼 도착하고 나는 오리 새끼 마냥 뒤만 졸졸 따라다니기만 합니다
방으로 안내 받는데 그날 따라 손님이 많은지 초이스 대기 하는
언니들이 겁네 많았음
일단 여기서 눈요기 하고
애들 눈에는 뭐 화장 진하니 뭐니 하는데 일 했던 곳이 화장품 회사였어서
늘 풀메에 적응 되어 있어 풀메 아니면 이뻐 보이지 않는 효과가 있습니다.
즉 그냥 다 이뻐 보였……
방에서 이제 실장이랑 친구가 이야기 하고 이제 언니들이 들어오는데
한 30명 본 것 같았음 외우지도 못함 그 짧은 사이에 어떻게 다 파악 하고
앉히냐고…
근데 애들은 스캔이 다 끝났더랬죠 미친놈들………
저는 어쩔 수 없이 아무나 앉힐 까 하는 순간, 친구가 절 한번 슥 보고서
자기 눈에 괜찮은 사람 추리더니 이 언니들 다시 보여 달라 함
그리고선 나한테 이 언니들 괜찮은 것 같으니까 한번 보고 앉히던가 아니면
또 초이스 보라 하는데..저는 기다리는거 딱 질색이라 여기서
끝내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냥 실장한테 재밌는 사람으로 해달라 함 어차피 나는 제대로 놀지도 못하는데
재밌게 수다나 떨자는 생각 이었죠
결국 실장님의 추천으로 앉혔고 친구의 경멸하는 눈빛을 잊을 수 가 없었음…
뭐가 어찌 되었건 내가 마음에 들면 되는거 아니겠나요?
개쩌는 선택이었습니다
진짜 재미있는 이야기 못하는데 그걸로 맨날 구박 받는데….재미없다고
진짜 잘 받아주는거……오히려 내가 미안 할 정도로 날 상대로
이렇게 웃어주다니 극한직업이군….
근데 저는 어떻게 노는지 모르니 노래만 하염없이 불렀음…
쥬크박스 인줄…..
한동안 그러고 있으니까 안쓰러웠던 건지 날 거의 겁탈 하듯이
벽치기 당함 ……홀리쉣…….. 존나 박력 있네……….
그렇게 키갈 하더니 손을 자기 가슴으로 갖다 대는데
역시 날 여기로 데려온 이유가 있었어 ….고맙다…
그렇기 시간이 흘러서 이제 다른 곳으로 갈 때가 되었다며 팔짱끼고 가자는데
괜히 설렘
생각보다 괜찮았던 것 같아요 저 처럼 놀줄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렇다고 맨날 가라는 말은 아니구 통장이 텅장 됨..
이래저래 내가 입안털어도 되고 깔끔 한 것 같음